북한은 핵사태 해결을 위해 북미 양측간 검증을통한 핵의혹 해소 및 미국의 대북 체제.안전보장에 대한 동시조치를 희망하고 있다고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호주 대표단이 21일 전했다. 호주 외무부 존 칼슨 비확산담당 국장은 이날 오후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를 만나 이같은 내용의 호주대표단 방북활동 결과를 우리측에 설명했다고 외교부당국자가 전했다. 칼슨 국장은 이날 "북한은 핵문제의 대화를 통한 해결의 뜻을 전하며, 그 연장선에서 미국과 양자적 검증을 통한 핵의혹 해소와 미국에 의한 체제보장을 강력히희망했다"면서 "특히 미국과의 동시적인 조치를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은 "농축우라늄 핵프로그램에 대해 인정한 적이 없다"고 지난 10월미국 특사의 방북시 핵개발계획을 시인하지 않았음을 거듭 호주 대표단에게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또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의 이유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미국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편견에 사로잡혀 북한을 편파적으로 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금까지의 주장을 반복하고 새로운 해결방안을 제시한것은 없지만 호주측의 국장급 대표단 방북에도 불구하고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이 80분간 면담하는 등 관심을 표명한 것에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