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11일 오후서울 시내 모호텔에서 자신의 팬클럽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원 150여명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대선 과정에서 도와준 데 대해 사의를 표시했다. 노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갈 길은 멀고 험하다. 큰 틀에서 사회개혁도 중요하지만 사회 구석구석 개혁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고민도 필요하다. 앞으로 시민옴부즈맨을 활성화하려 한다"면서 "대통령이 얻을 수 있는 정보체계에다 여러분 같은 시민체계를 갖게 된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짱'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는 또 "2000년 총선에서 주저 앉았던 나를 여러분이 다시 일으켜 세워줘 이렇게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며 "여러분은 나와 함께 사고를 친 공범이니, 앞으로도 공범으로서 그 책임을 같이 나눠야할 것"이라고 성원을 당부했다. 이날 노 당선자는 경호팀외에는 다른 수행원 없이 행사에 참석했고, 노 당선자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노사모 회원들은 육성으로 팡파르를 울리며 환호했다. 1시간30분간 진행된 식사후 노 당선자는 지역별로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기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