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11일 "개혁은중단할 수 없는 과제"라면서 차기정부에서 국정전반에 걸친 개혁작업을 적극 추진해나갈 뜻을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인수위 전직원 조회 및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 "개혁이 지겹다고 해 개선, 변화라 할까 고심했으나 그동안 갈등이 있고 피로한 사람이 있더라도 개혁이 나쁜 것이 아니고, 올바르게 합리적 절차로 매끄럽게 할 일이지 개혁 그 자체를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특히 "새로운 갈등이 계속 생성되기에 치유하고 더좋은 상황을 만드는 것을 멈출 수는 없다"면서 "과정에서 문제가 있으면 문제가 적도록 합리적 개혁방안을 만들며 된다"며 적극적인 개혁추진을 역설했다. 노 당선자는 인수위와 일부 정부부처간 마찰에 대해 "정부에서 온 보고서를 보면 마치 공약에 나온 정책에 대해 의견으로서 결론을 먼저 제시하는데 이런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의견을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내줘야지 우리 부처는 찬성한다, 반대한다며 이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일부 부처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특히 "저와 저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이 결정할 것"이라면서 "(각 부처는) 한계를 명확히 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검토를 거쳐 자료와 의견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노 당선자는 인사문제와 관련, "공직사회에 너무 큰 불안과 동요가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공기업 대대적 물갈이라는 말은 전혀 생각한 적 없다"면서 "인사원칙을 찾고 기준을 만들고 차근차근 개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면평가 및 국민 정책제안과 관련, "그것이 전부냐 생각하고 먼저 비판적견해를 갖지 않으면 좋겠다"고 전제한 뒤 "(다면평가는) 인수위 선발과정에서 축적된 자료기준이 없어 객관성을 어느 정도 확보할 방법을 찾은 것이고 정부 시스템이빈약하고 정치적 편향성에 오염돼 있어 빠뜨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민제안을 받는것"이라며 "포퓰리즘과 상관없다. 오해나 불안이 없도록 신경써달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