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과 선거법에 의해 대통령에 준하는 신분을보장받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대통령 경호실팀이 경호를 담당하는 등대통령에 준하는 대우를 받으며 달라진 신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그러나 서민적 이미지에 소탈한 성격의 노 당선자는 예우가 지나칠 경우 국민과의 거리감이 생길 것을 우려한 듯 `보통사람'의 지도자라는 스탠스에서 수위를 조절해가고 있다. 노 당선자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19일 밤 여의도 중앙당사 8층 후보실에는 곧바로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출입자를 체크하고 있고 20일엔 대통령 경호실 요원 30여명이 파견돼 노 당선자 경호를 담당하고 있다. 또 방탄리무진과 공군기를 사용할 수 있으나 평소 타고 다니던 체어맨 승용차를여전히 이용하고 있으며, 21일 제주로 이동할 때도 민간 비행기를 이용했다. 차량 이동시 경찰의 신호통제 편의를 받을 수 있으나 경호팀은 노 후보의 주문에 따라 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질 때에만 통제에 나서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주요 현안과 관련한 보고를 수시로 받을 수 있는 노 당선자는 오는 23일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외교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정부 각부처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또 각종 행사에서 청와대급에 준하는 인원 지원도 받는다. 지난 20일 밤 조지 W.부시 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당시엔 외교부에서 청와대에 파견돼 있는 요원이 통역을 했고, 미 백악관측과의 언론 발표문 사전 조율도 청와대가 나섰다. 같은 날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 면담때는 외교부에서 총리실에 파견돼 있는요원이 통역을 담당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