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인 부산에서 한나라당과민주당은 6일에도 한치 양보 없는 기세싸움을 펼치고 있다. 모두 현역의원들로 구성된 한나라당 부산지역 지구당 위원장들은 6일 오전 7시부터 1시간 30여분동안 지구당 당직자와 당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로터리와 역, 터미널 등 요지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를 당부하는 출근길 인사를 일제히 실시했다. 지구당 위원장들은 오는 9일에도 다시 출근길 인사를 갖기로 하는 등 유권자와의 접촉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부산선대위는 이날 오후 6시께 부산시 중구 피프(PIFF) 광장에서 정의화(鄭義和), 홍준표(洪準杓), 김부겸(金富謙) 의원과 청년 당원, 학생 등이 참석한가운데 `20.30 부산새물결유세단 발대식'을 갖고 청년층 유권자를 파고 들기 위한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20.30 부산새물결유세단 발대식이 이날 열리는 것은 같은날 구덕실내체육관에서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민주당 부산시지부 후원회 등의 열기를 차단하기 위한 `대항마' 성격을 띠고 있다. 한나라당 새물결유세단은 이어 이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가 동참한 가운데 옛 미 문화원인 부산근대역사관까지 한미주둔군협정(SOFA) 개정촉구를 위한 촛불거리행진도 펼칠 계획이다. 전날 부산에 내려와 열띤 유세전을 펼치는 등 부산 표심에 대한 최대한의 공을들이고 있는 노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르노삼성자동차와 양산을 둘러 본뒤 오후 오후 2시께부터 자갈치 시장과 서면 지하상가, 서면 롯데백화점 앞 등지에서 다시 유세 및 거리인사전을 전개한다. 노 후보는 또 이날 오후 7시께부터 구덕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민주당 시지부후원회에 참석, 국가의 발전과 정치 개혁을 위해 대선에서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줄 것을 호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개혁과 통합의 정치를 위한 부산.경남 교수모임'(공동대표 허성관 동아대 교수, 안승욱 경남대 교수) 회원 250여명은 이날 오후 5시 부산역 옆 아리랑호텔에서 노 후보를 초청한 가운데 `지방분권과 지방대학발전 방향'이라는 주제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