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충남 태안군 안면도 일대를 디즈닐랜드 성격의 대규모 휴양단지로 개발하는 공약을 5일 발표했다. 이날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충남 서북부 유세를 통해 제시한 개발공약은 충남태안읍 안면.승언.중장리 일대 295만평(973만5천㎡)과 꽃지해수욕장 일대 25만평(82만5천㎡) 등 320만평(1천56만㎡)을 디즈닐랜드 특성을 살린 대규모 휴양단지화 하겠다는 것이다. 실행 계획으로는 테마파크와 실버타운, 엔터테인먼트, 영화촬영장, 해양수족관, 골프장, 마리나센터를 건설하고 꽃 박람회가 열린 꽃지 해수욕장과 수목원 일대를 2010년까지 민자와 국고 등 모두 2조7천억원을 들여 건설하기로 했다. 사업비 조달은 민자유치와 국고로 충당하며 인프라 구축을 위해 보령신항 건설, 안면도-보령 연륙교 건설, 장항선 복선화 및 보령-청주간 내륙 관통 철도 건설, 인천-태안-보령-제주 여객선 운행, 중국과 국제여객선 운행, 서산공항 민항기 취항 등의 계획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안면도 개발 완료 시 연간 5천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3조원의 경제파급 효과, 영상산업 및 문화 콘텐츠 산업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이번 안면도 개발계획은 민주당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계획에 맞서 제시한 것으로 두 당의 대선 공약 실행 가능성 등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전망이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