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3일 밤 제16대 대통령 선거 첫 TV 합동토론을 갖고 정치.외교.통일분야 현안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저녁 8시부터 2시간 동안 TV로 생중계된 이날 토론에서 이회창 후보는 "노 후보는 현정권의 부패에 침묵했다"고 비판한 뒤 "원칙과 소신으로 흐트러진 나라를 바로잡아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정권교체를 역설했다. 노무현 후보는 "이 후보는 여러가지 부정부패 의혹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과거의 낡은 정치를 청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부패정당으로 정치개혁 대상"이라며 "서민이 가슴 펴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