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9일 북한의 우라늄농축 핵개발 계획 의혹과 관련, 이에 대한 해명과 핵안전협정의 완전한 이행을 북한에 촉구하는 내용의 새로운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멀리사 플레밍 IAEA 부대변인은 28일 오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IAEA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의 일정으로 열린 정례 이사회에서 북한 핵개발 의혹 등 국제적으로우려를 낳고 있는 핵 확산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플레밍 부대변인은 이사회가 29일 오전 회의를 속개, 북한 핵의혹과 관련한 새로운 결의안 채택 여부와 내용을 최종 결정, 오후1시(한국시각 오후9시) 께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플레밍 대변인은 28일 이사회는 성명 보다는 구속력이 더 강한 결의안을 채택하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새 결의안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북한의 우라늄 농축 핵무기 개발 의혹 보도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해명과 관련 정보 제공을 촉구하는 수준일 것으로 IAEA 사무국 및 한국측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또 북한이 오래 전부터 IAEA 안전협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완전한 이행을 강력히 요구하게 될 것으로 이들은 전망했다. 한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이사회 연설에서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오래 전부터 이행하지 않고 있으나 IAEA가 안전성을 검증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을 지적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같은 상황에서 우라늄 농축 방식에 의한 핵무기 개발의혹 관련 보도까지 나와 국제사회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안전협정의 성실하고 완전한 이행을 촉구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이날 이사회 연설에서우라늄 농측 방식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한 특별사찰을 수용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면서 이사회가 29일 이런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한국측 관계자들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이날 연설에서 `특별사찰'이라는 말을 명시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들은 다만 북한이 안전협정을 완전히 이행하려면 경우에 따라 IAEA의특별사찰을 수용해야만 한다면서 일본 언론의 보도는 이같은 점을 확대해석한 것일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