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8일 "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제안한 개헌논의를 수용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 "저도 개헌을 제안한바 있고, 각 당이 모두 개헌론을 제안했기 때문에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형성된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개헌의 내용과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당과 후보마다 각기 주장이다르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도출이 필요하다"면서 "정치권, 전문가집단, 국민들 사이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토론을 거쳐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특히 쟁점인 개헌시기와 관련, "제 고집만 세울 것이 아니고 다른 의견이 있으면 수용해서 지금부터 성의있게 논의해 나가자는 것"이라며 자신의 2007년개헌론을 양보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개헌을 대선공약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현행 헌법은 지방분권 문제가 미흡하고, 감사원 기능의 국회이관, 국회 예산편성 문제 등도 헌법사항"이라면서 "좀더 자유화, 분권화된 민주적 헌법을 위해 헌법은 반드시 손질해야 한다"며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후보는 이어 "이원집정부제는 너무 구속적"이라며 "지나친 대통령의 권한을분산시키자는 분권형 대통령제는 내각책임제, 제가 말한 책임총리제, 정 대표가 말하는 이원집정부제가 포함된 것으로 모든 것을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분권형 개헌론을 공동정부 구성으로 해석하는데 대해 "협상팀에게 저쪽(정 대표측)이 계산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탐색하고 물어봤지만 그런 것은아닌 것같다"면서 "정 후보는 아름다운 승복을 한 분으로 그런 것을 머리에 두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지나친 권력집중을 고치자는 충정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정 대표와의 회동 계획에 대해서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만날 것"이라며 공조에 차질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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