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5일 미국이 한반도에서 새로운 위기를 조성하는데는 동북아시아의 긍정적인 진전을 역전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중요한 것은 동북아 지역에 극적인 변화가 일고있는 시점에서 미국이 조선반도에서 새로운 위기를 발생시키는 이유"라며 "부시 행정부의흑심 뒤에는 동북아의 긍정적 진전을 역전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부시 행정부는 북-남, 북-일, 북-중, 북-러 관계가 강화되는 것을 세계지배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나머지 이를 막는 것을 국가정책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공화국(북한)과 동북아 지역 여러국가 관계는 공화국의 긍정적 조치에 의해 급속한 향상이 있었다"면서 특히 남-북 및 북-일 관계는 화해 협력을 비롯외교정상화의 중요한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중앙통신은 "미국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희망한다면 이런 역사적 기회를 이용해 자국의 경제적 진전을 위해서라도 시대착오적인 적대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중앙통신은 미국이 동북아시아와 유럽국가들에 핵포기를 위한 정치외교적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만일 미국 외교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지지한다면 더욱 심각한 상황의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