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부터 예정됐던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의일본 공연이 무산된 것은 일본내의 악화된 반북분위기 때문이라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일 밝혔다. 인터넷 조선신보는 이날 학생소년예술단이 이미 지난 22일 평양을 떠나 중국베이징(北京)에서 입국승인을 기다리면서 공연연습을 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조국(북한)에서는 최근 일본의 동향과 사회적 분위기를 심각히 보고 예술단의 방문을 중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예술단이 북일 정상회담 이후의 첫 친선사절이고 북한의 공식대표단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일부세력과 우익은 예술단 공연을 납치문제 등 반북여론과 연결시켜 위험한 방향으로 끌고 나감으로써 커다란 장애를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일부 세력과 언론은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 "북이 성의를 보이면 보일수록 험악한 중상비방으로 사태를 점점 복잡하게 만들고 일본사회에 악의에 찬반북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면서 "성의에 대해 악의로 대하고 있다"고 신문은비난했다. 특히 우익반동들은 예술단이 일본을 방문할 경우 "공연을 못하게 하겠느니, 납치하겠다느니 소란을 피우면서 총련과 일본의 후원단체에 협박을 가해나섰다"며 이로인해 예술단의 공연과 어린 배우들의 신변안전이 우려되는 사태가 조성됐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어린이 37명 등 46명으로 구성된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일본 전국에서 23차례의 공연을 가질 예정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