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방문중인 북측 고위급 경제시찰단이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의 북한 초청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손 지사는 28일 북측 경제시찰단을 초청, 수원시내 모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도(道)의 경제적 위상과 남북교류 추진상황 등을 설명한뒤 "기회가 되면 방북, 지역간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찰단 고위 인사가 "평양에 돌아가 손 지사가 방문할 수 있는 좋은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평양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시찰단이 도의 남북교류 여건 및 계획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손 지사는 이날 시찰단에게 "도(道)는 남북교류를 위해 2004년 목표로 협력기금200억원을 조성하고 있으며 한국경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매결연 지역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등을 통해 북한의 신의주경제특구나개성특구에 도가 인력 및 물자 공급지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현재 북한북청사자놀이와 양주별산대놀이의 교환공연 등 많은 문화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시찰단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은 북한 시찰단과 지역 기관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 진행됐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