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멕시코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로스 카보스 피에스타 아메리카나 호텔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 "교역 안전조치에 있어 테러방지와 교역의 원활화라는 두 가지 상충될 수있는 목표를 함께 달성하기 위해선 첨단장비와 정보기술을 이용한 신속한 검색과 통관장치(Smart Processing)가 도입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대통령은 `반(反) 테러 조치와 그 경제적 파급효과'를 주제로 열린 제1차 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반테러 조치들을 표준화, 투명화함으로써 무역,투자, 인력 이동에 애로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회원국간 조속한 실무협의 개최를 제안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범세계적 차원의 반테러 공조와 협력, 그리고 테러확산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중.장기적 차원의 정치, 경제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역내 경제안보를 위해 교역안전, 테러자금 차단, 사이버 보안분야에서의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제시한 미국의 `반테러 성명'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교역안전 강화 조치가 중.장기적으로 안전한 교역환경 조성에 기여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미국이 제안한 `반테러 조치 성명'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28일 오전에는 `자유, 개방시장으로의 전환'을 주제로 열리는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 세계경제의 침체에 대한 역내 국가의 공동 대응방안, 역내정보화사회 실현 방안 등에 대해 기조발언을 할 예정이다. 특히 김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최근 북한이 제네바 합의를 위반하고 핵 개발에관여한 것을 시인한 점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아.태지역의 평화와 경제적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회원국들의 협력을 요청할 방침이다. 정상회의는 28일 오전 정상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한다. (로스 카보스 = 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lrw@yna.co.kr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