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4일 북한의 핵개발 문제와 관련해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확고하다"면서 "핵과 같은 대량살상무기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멕시코의 로스 카보스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출국인사말을 통해 "부시 미국 대통령,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핵 문제에 관해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는 민족 생존의 문제이자 세계평화와 관련된 문제"라면서"우리의 국가안보는 물론 남북한의 공존을 위해서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은 반드시 폐기되어야 하며 또한 이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남북 장관급회담에서도 핵문제의 조기 해결을 북측에 강력히촉구했으며 그 결과 남북 양측은 핵문제를 비롯한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도록적극 협력하자는데 합의했다"면서 "멕시코에 가서도 이러한 남북 장관급회담 결과를토대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문제를 한.미 동맹관계와 한.미.일 공조의 기초 위에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한 큰 틀에 대해 미.일의두 정상과 심도있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세계경제는 유가급등과 주가하락, 경기회복세 부진 등으로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세계경제의 회복을 위한 정상들간의 논의를 통해서,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지지하고 지속적인 경제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함으로써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