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개발계획 시인에 대한 대응책을논의하기 위한 대통령-후보 회동은 한나라당측의 단독면담 고수로 인해 진통을 겪고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이날 전화통화 등 물밑접촉을 갖고 의견교환을 계속했으나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 후보간 `1대1 면담'을 고수하는 바람에 기존의 `6자 회동' 추진계획의 조정여부에 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양측은 김 대통령이 24일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일정을 고려, 23일께 면담을 갖는다는 원칙에는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24일 출국을 앞두고 있어 대통령이 대선주자들과 개별적으로 만나는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면서 "다른 대선주자들과의 형평성 등을 감안할 때 `6자 면담' 형식이 좋다는 기존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나라당과 협의할 여지는 있지만 한나라당에서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며 한나라당측의 `결단'을 기대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실질적 면담이 되기 위해서는 대통령과 제1당 후보가 만나 심도있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청와대의 결론을 지켜본 뒤 우리 입장을결정할 것"이라며 `1대1 면담' 수용을 압박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대선주자들을 포함시키려면 장세동, 김허남 서상록등도 포함시켜야지, 왜 하필 6자회담이냐"고 반문하며 "청와대가 정치적 쇼를 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jjy@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