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 21'등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함에 따라 "결국 김종필(金鍾泌.JP) 총재의 최종선택은 정 의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무성하다. JP는 전날 대리인인 조부영(趙富英) 김학원(金學元) 의원을 협상대표로 보내 민주당 반노그룹인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국민통합 21, 이한동(李漢東) 전총리측과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통합신당을 구성키로 합의해 주었다. 원내교섭단체는 내주중 구성되고, 통합신당은 빠르면 내달 1일께 출범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민련내 지역구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현재 자민련 의원 13명가운데 지역구 의원 8명은 대부분 한나라당을 선호하고 있다. 모 의원은 "JP가 결국 정몽준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것인데 나는 반대한다"고 반발했고, 또다른 의원은 "민주당과는 같이할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JP의 한 측근은 "최근 지역구 의원들이 JP에게 충청권 민심을 전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지지자를 선언하면서 명예롭게 퇴진, 후배들에게 앞길을 열어달라는 건의를전달했고 이에 JP가 매우 분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당분위기를 전했다. 당내에선 지역구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JP가 의원 6명만 데리고 통합신당에 가겠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6명은 JP를 포함한 전국구 의원 5명과 JP의 최측근 의원을 합친 숫자다. 이처럼 곡절끝에 JP가 통합신당쪽으로 기울면서 자민련 지역구 의원들의 이탈도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모 핵심당직자는 "지역구 의원들이 빠르면 4자연대 교섭단체 구성, 늦어도 통합신당 창당시점에는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탈당후 곧바로 한나라당으로 가지않고 당분간 무소속으로 있다가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1월말 또는 12월초쯤 움직일 것"이라고 탈당후 행동계획까지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