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과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자민련,이한동 전 총리측 등 4자는 18일 내주중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통합 21'의 강신옥 창당기획단장과 후단협 공동대표인 김원길 최명헌 의원,자민련 조부영 김학원 의원,이 전 총리측 김영진 전 의원은 이날 저녁 시내 모처에서 4자 대표자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에따라 4자를 축으로 한 '반창비노'세력의 정치적 연대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4자 원내교섭단체 구성=당초 이날 오전 회의에서는 정 의원측이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일단 3자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키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저녁 회의에서 정 의원측이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참여키로 입장을 바꿈에 따라 4자 원내정치결사체가 실현됐다. 정 의원측이 입장을 선회한 것은 4자가 모두 참여하는 원내 결사체가 떠야 연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조기에 독자교섭단체(20명)를 구성하는 것이 여의치 않은 후단협의 내부사정과 의원의 추가이탈을 막아야 하는 자민련의 당내 사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후단협의 김원길 의원 등은 "이르면 이달말,늦어도 내달초까지는 통합신당을 창당키로 했다"며 "주말에도 4자가 수시로 만나 회의를 개최해 통합신당의 조기 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신당창당 전망=4자가 원내 연대에 합의했다고 통합신당의 창당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단키는 어렵다. 실제 정 의원측은 원내교섭단체에 참여는 하되 독자적인 창당작업은 당초 예정대로 지속해나가는 동시에 개별적인 의원영입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때문에 후단협과 이 전 총리,자민련이 먼저 연대하고 정 의원측과 합당하는 '선(先)3자연대 후(後)정 의원과 합당'에 여전히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통합신당에 대한 지분협상과 창당절차,후보단일화 방안을 놓고 각 정파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합의에 이르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이재창·정종호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