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과 민주당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공동회장인 김원길(金元吉) 최명헌(崔明憲) 의원이 만나 공동신당 창당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양측이 17일 밝혔다. 김.최 의원은 16일 오전 시내 모처에서 정 의원을 만나 후단협과 정 의원의 '국민통합 21',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 등이참여하는 5자연대 공동신당 창당을 제안했으며 정 의원이 이에 동의했다고 후단협의박상규(朴尙奎) 의원이 전했다. 이와 관련, 김원길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 "후보단일화를 이뤄대선승리를 기하기 위해 새로운 당을 만드는 합의과정에 있으며 80%정도 간 것"이라고 밝히고 "자민련과도 80%는 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통합 21'의 강신옥 창당기획단장도 "어제 정 의원과 김.최 의원 및 나를 포함한 4명이 만나 정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돕기로 합의했다"며 "후단협측에서 4자 연대를 얘기해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강 단장은 "앞으로 (자민련.이한동 전 총리를 포함한) 4자가 같이 만나자고 얘기됐으나 날짜가 잡힌 것은 아니다"면서 "김.최 의원쪽은 집단으로 가는 게 낫다고 얘기했으나 우리는 개별입당도 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후단협 전 회장 김영배(金令培) 의원이 지난 6일 공동신당 창당에 원칙적 합의를 한 데 이어 최명헌 의원은 지난 15일 자민련 조부영(趙富英) 국회부의장을 만나 신당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는 공동신당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 이에 따라 일단 국민통합21, 후단협, 자민련, 이한동 전 총리측이 참여하는 공동신당 창당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국민통합 21측은 박근혜 의원의 참여도 적극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단협은 이같은 공동신당 합의에 따라 전날 탈당 결의를 한 경기지역 의원 9명과 함께 후단협 소속의원들이 동반탈당, 일단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신당창당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후단협의 설송웅 총무위원장과 장성원(張誠源) 기획위원장이 밝혔다. 이들은 "이달말 또는 내달초 나머지 의원들도 탈당해 신당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