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10일 오후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단위노조 대표자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노조대표자결의대회를 개최,다음달3일 한국민주사회당(가칭)을 창당하기로 결의하고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노총은 선언문을 통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역사를 갈구하는 노동자.서민대중의 열망을 한데모아 창당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겠다"며 "반특권,반부패,반지역주의의기치아래 독자정당을 창당해 노동자와 서민대중이 주인되는 새로운 세상을 앞당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남순 노총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IMF경제위기 이후 보수정치권의 야합에 의한 노동법 개악에서 알수 있듯이 노동자의 운명을 기존 정치권에 내맡길 경우 우리의 미래는 참담할 수밖에 없다"고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함께 노총은 이날 대회에서 "대다수 국민과 노동자의 염원인 임금노동조건저하없는 주5일노동제 도입을 위해 양대노총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투쟁수단을 동원하여 대정부 대국회 투쟁을 강력히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는 역사적 필연으로 한국노총의 정치세력화 움직임이 민주노동당과 결합되기를 기대한다"며 "그러나 한국노총의 정당 설립 움직임이 정치협상용 '카드'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