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방송은 9일 조선컴퓨터센터 실장으로일하고 있는 월북자 김용규(41)씨를 소개했다. 전라북도 남원 출신으로 1991년 8월 월북한 김씨는 몇 년 전부터 다른 월북자들과 함께 북한 매체에 자주 출연하고 있으나 단독으로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자의 꿈을 안고 1986년 일본 유학길에 오른 김씨는 도쿄 시내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세이슈 대학을 다니다 월북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평양방송은 또 김씨는 월북후 자신의 희망대로 컴퓨터 분야에서 과학연구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으나 월북동기와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김씨는 전국 프로그램경연 및 전시회에 자신이 개발한 작품을 출품했고 몇년 전에는 미국 사회활동가 대표들과 면담하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