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양빈(楊斌)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에 대한 개인비리 혐의 조사를 마무리했으며,이 문제의 처리를 위해 북한측과 외교부 국장급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양의 한 관계자는 7일 "중국 공안(경찰)당국이 양 장관에 대한 개인적인 조사를 끝내고 수사 방향을 그의 사업체인 허란춘(荷蘭村)관련 사안으로 돌리고 있다"며 "이는 그에 대한 신체적 구금 상태가 조만간 풀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중국이 양 장관 구속 문제를 원만하게 풀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양국 국장급 관리들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주중 북한대사관과 선양 북한 총영사관은 중국 측의 양 장관 연행과 연금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이징에는 양 장관이 중국 공안의 감시 하에 선양에서 베이징으로 이송됐다고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베이징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신의주 특구 건설을 맡게 된 양 장관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알기 위해 그를 베이징으로 이송했다"며 "양 장관은 베이징 고위관리들에게 신의주 건설에 대한 그의 견해를 상세하게 설명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