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2일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성문분석등 감정결과를 이번 주말께 넘겨받아 최종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대업씨가 주장한 정연씨 동생 수연씨의 병역문제와 관련, 수연씨병적기록표 등 자료를 토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대업씨 녹음테이프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정연씨 병역면제 금품제공 의혹, 병적기록표 위.변조 및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의혹 등 `병풍' 수사전반에대한 결과를 `중간수사결과' 형태로 이달 중순께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번 병풍 수사에 대해 10일이 걸리든 20일이 걸리든가능한한 빨리 매듭짓겠다"고 말해 `수사 조기종결' 방침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수연씨 병역 문제와 관련, "수사팀이 많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안다"며 "병역비리 수사팀에 최근 수사검사 2명과 수사관 13명 등 인력이 추가 투입돼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1차로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경우 김도술씨 진술을 확보, 보이스펜에 녹음한 뒤 당일 또는 그 다음날이 아닌 상당 기간이 지난뒤 테이프로 옮겨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대업씨는 99년 3-4월 당시 김도술씨 목소리를 보이스펜에 녹음한 뒤 당일 또는 그 다음날 바로 테이프로 옮겨 녹음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당시 보이스펜에서테이프로 옮겨진 시점 간에는 한두달 가량 격차가 있다고 말해 1차 제출 테이프가 99년 5-6월 녹음된 사실이 확인됐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의혹에 대해 "병무청 등이 97년 병역문제가터졌을 때 당시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했고 당시 각자 해명한 내용이 있었는데 이번조사과정에서도 관련자들은 대부분 비슷한 수준의 해명을 하고 있다"고 말해 별다른진전이 없음을 내비쳤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