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은 30일 제14차 부산아시안게임 개막식을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제14차 아시아 경기대회가 29일 저녁 부산에서 개막되었다"며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북한)를 비롯 아시아의 44개 나라에서 1만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다"고 말했다. 방송은 "경기장에는 남홍색 공화국기(인공기)와 여러나라 깃발들이 나부끼고 있었다"면서 "통일의 열망을 안고 삼천리 강토의 남단 한끝에 온 우리 응원단이 관람석에 들어서자 남녘의 동포들은 통일기를 흔들면서 열렬히 환영했다"고 전했다. 특히 방송은 "아리랑 노래 선율이 울리는 가운데 통일기를 앞세운 북과 남의 선수들이 손과 손을 잡고 경기장에 들어섰다"며 "순간 관중들은 모두 일어서 환호를올리면서 하나의 민족임을 과시하는 북과 남의 선수들에게 끝없는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중앙방송은 "남조선의 김대중 대통령과 우리(북한) 체육대표단 단장인민족올림픽위원회 박명철위원장 등이 개막식에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