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이 내달말 신당 창당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영입작업을 강화하는 한편 대외적으론 '젊은 대통령'을 표방, 대선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의원 캠프에는 최근 박범진(朴範珍) 윤원중(尹源重) 전 의원이 합류한데 이어 이번주중 안동선(安東善) 의원과 이규정(李圭正) 전 의원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현재 캠프내에서 영입을 담당할 인물은 정 의원 자신 밖에는 없다"며 "정 의원은 최근 공식일정 사이 빈 시간들을 100% 영입작업에 쏟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한 물밑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정 의원이 여러차례 원내교섭단체화를 장담한 것은 결국 민주당 탈당파와 자민련에서 비롯된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정 의원측은 `정풍(鄭風)'의 유지 여부가 판가름나고 민주당 탈당도 가시화되는 내달 중순을 본격적인 세 규합 시점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영입과정에서 선후를 잘 가려야 'DJ 신당'이란 한나라당의 공격을 피할 수 있고 개혁 이미지의 훼손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신경을 쓰고 있다. 한편 정 의원은 26일 이화여대를 찾아 헌혈행사에 동참하는 등 대선후보로서의 이미지 부각 노력을 계속했다. 이화여대 학생문화관 앞에서 학교와 총학생회 공동주최로 열린 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헌혈' 행사에서 직접 헌혈에 나선 것. 정 의원측은 "헌혈은 55세까지만 할 수 있기 때문에 헌혈을 못하는 대선후보도 있다"며 "초기 대선구도가 양자대결로 좁혀진 상황에서 `젊음'을 강조, 세대교체의 불씨를 지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전날 밤 부인 김영명(金寧明) 여사와 명동의 한 축구카페를 찾아 축구동호인 등 20-30대 젊은이들과 함께 생맥주를 마시며, 축구와 자신의 TV 토론 등을 주제로 50여분간 어울렸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