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선후보들은 추석인 21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실향민을 위한 행사에 참석하거나 선대위 구성을 위한 모임을 갖는 등 비교적 바쁜 하루를 보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는 이날 낮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실향민을 위한 합동망배 행사에 각각 참석했다. 이들은 행사장에서 실향민들을 위로하고 노 후보, 이 전총리, 정 의원 순으로망배단에 헌화한 뒤 주최측의 요청에 따라 이 전 총리의 선창으로 "대한민국 만세,남북통일 만세, 7천만 민족번영 만세" 내용으로 만세삼창을 했다. 이에 앞서 이 전총리는 경기도 포천 선영에, 정 의원은 경기 하남 선영에 가족과 함께 각각 성묘를 했으며, 정 의원은 망배단 행사후 지인들과 함께 북한산에 올랐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 후보는 오는 25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대표단 모임을 가졌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이날 오전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와 함께 부친 이홍규(李弘圭) 옹의 명륜동 자택을 방문, 문안인사를 한 뒤 특별한일정없이 휴식을 취하며 향후 정국 구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