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방송은 19일 지난해 `9.11 테러' 이후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이날 「9.11 사건 후의 국제정세 흐름은 무엇을 보여주는가」라는 장문의 글에서 "지난해 9월11일 미국의 항공회사소속 여객기들을 납치한 정체불명의 사나이들이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과 뉴욕의 주요 대상들을 비행기로 공격한 직후 국제적 흐름은 미국에 유리했지만 이후 미국의 독단과 전횡이 지나쳐 국제사회의 지지를 상실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결국 반테러연합전선이 흔들리기 시작해 붕괴로 이어졌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에 이어 유럽 여러 나라들이 대미 공조 전선에서 이탈하고 세계적 범위에서반미 열풍이 거세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총체적으로 9.11 사건 후 지난 1년 동안 세계 정치무대에서 자주와 평화에 대한 지향이 전례없이 강렬해지고 있다"며 "일극 세계화 야망은 시대착오적인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지난 1년간의 국제정세 흐름"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