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각급 학교 주변에 각종 위험시설물이 산재해있고 어린이보호구역내 교통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돼있지 않는 등 학교주변의 사고위험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정숙 의원은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6월말 현재 학교주변 50∼100m이내에 대형사고의 위험이 있는 시설물이 있는 학교수가 489개로 작년 118개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종류별로는 석유저장소가 334개로 가장 많았고 대규모 건축현장이 125개, 가스 저장소 22개, 고압송전탑 8개 등이었다. 김 의원은 또 "4차선 이상 도로와 학교출입구가 50m이내에 인접해있는 경우도347개이고 이중 초등학교가 192개에 달한다"면서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교통사고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이 같은 당 권철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8월현재 서울시내 536개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내에 63.6%인 341개교는 과속 방지턱이 설치돼 있었으나 나머지 36.4%(195개교)는 과속방지턱이 없는 것으로나타났다. 또 보도와 차도간 경계턱은 32.1%인 172개교가 없었고 절반가량인 49.3%(264개교)는 보.차도간 안전펜스가 설치돼있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