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가 6일 정국상황에 대해 여전히 뚜렷한 의견을 표명하지 않은채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참석차일본 방문길에 올랐다. 김 총재는 이날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일각의 자민련 통합논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다 잊은 줄 알았더니 아직도 자민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있느냐"고 반문한 뒤 "요즘 말들이 많은데 난 할 말이 없다. 말 잘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그는 "지금 (정치권에서) 여러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수해지역은 방문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가서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그러나 점퍼 입고 다니는 게 쇼 같고 수재민들이 환영하지도 않아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면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과 관련) 자세한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생각의 일단을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공항 귀빈실에는 방일하는 한나라당 및 민주당 의원도 잠시 들렀으나 한나라당 유흥수(柳興洙) 박희태(朴熺太)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김 총재가 도착하기 전 출국장으로 떠났다. (영종도=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