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8일 이른 아침부터 장대환(張大煥)총리서리 인준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당론투표 몰이'에 진력했다. 지난 번 장 상(張 裳) 서리 인준안 표결당시 대거 이탈표가 나왔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당지도부의 의지가 뚜렷이 감지될 정도다. 먼저 원내사령탑인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아침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인준안을 의결해 국정마무리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표단속'을 향한 전의를 다졌다. 원내총무실은 민주당 소속의원 112명 전원이 인준안 표결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처럼 결속을 과시할 것이란 얘기다. 당 지도부는 예고한대로 이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찬성투표 당론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국정공백을 막고 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당론으로 인준안을 가결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어 의원총회를 열고 당론투표 결정에 한명의 이탈없이 따라줄 것을 호소했다. 한 대표 등 지도부는 전날부터 장상 인준표결때 반대표를 던졌던 새벽21 소속의원 등을 상대로 표단속에 들어갔다. 지도부는 국정공백과 대외신인도 추락 방지 등의 찬성논리와 함께 최소한 찬성표가 소속의원 112명 이상은 나와야 되지 않겠느냐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위기상 민주당의 이탈표는 장 상서리 인준안 표결때보다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개혁파인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도 "장 상서리 인준안 표결때 한나라당이 우리 민주당에서 40여표가 이탈했다고 하면서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고 한다"고 말해 당지도부의 읍소작전이 먹혀들고 있음을 내비쳤다. 총무실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과 자민련에서 이탈표가 크게 줄 것이 분명한 만큼 한나라당에서 20여표 정도의 찬성표가 나오면 인준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