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3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열차(TSR) 연결 문제를 중점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앞서 한반도와 유럽이 러시아 철도를 매개로 연결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이날 "남북한 철도와 TSR와의 연결사업은 주요 국제경제협력 사업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남북경협추진위원회 2차회의에서 남북철도 연결문제 협의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에서는 또 시베리아 벌목과 전력 정유 광산업 어업분야 협력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