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다음달 2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다양한 체육교류에 나선다. 남북은 제7차 장관급회담에서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남북 친선축구경기를 갖고 9월 중순에는 남한의 태권도 시범단이 북한을 방문한다는데 합의했다.북한의 태권도 시범단은 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난 후 내달 하순에 남한을 방문, 북한태권도의 진수를 선보인다. 남북 친선축구는 지난 6월 박근혜 의원이 유럽-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방북,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와 회담을 갖고 합의된 사항을 재확인한 것이다. 북한의 리광근 축구협회장은 장관급회담 마지막날인 14일 대한축구협회 앞으로서한을 보내 오는 17일부터 20일 사이 금강산에서 친선축구경기 개최를 위한 실무협의를 제의, 남북 친선축구경기가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리 회장은 서한에서 "민족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북과 남의 축구교류가 필요하다고 한데 동감한다"면서 "(남북 친선축구를) 다음달 6∼9일 사이 서울에서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태권도 시범단 교환도 앞서 남북간에 합의됐으나 이뤄지지 않은 사안이다. 남북한은 2000년 12월 제4차 장관급회담에서 태권도 시범단 교환문제를 협의하기 위한쌍방 태권도 단체들 사이의 접촉을 권고하기로 했다. 이 문제는 제5차 장관급회담에서도 논의됐다. 북측이 신속하게 남북 친선축구경기 개최를 위한 실무협의를 제의함으로써 태권도 시범단 교환도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