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내주초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는 대로 인사청문특위를 구성, 본격적인 인사검증 준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내주초 회담을 열어청문특위 구성 및 청문 일정 등을 확정짓고 곧바로 청문회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인사청문회와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연계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데 대해 민주당이 반발, 진통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사청문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마쳐야 하며, 20일 이내에 국회 본회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인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같은 일정을 감안하면 인사청문특위는 12일간의 청문회 준비기간을 통해 서면답변과 관계기관 제출 자료 등을 토대로 사전 조사를 한 뒤 청문회를 실시, 늦어도 이달말까지는 인준안을 처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문회의 경우 장 상(張 裳) 전 총리서리 인준안이 부결된 이후 실시되는것인 만큼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각당 관계자들은 10일 장대환 서리의 국정 수행 및 내각 통할 능력, 국가관과도덕성, 각종 정책에 대한 입장과 시각, 대선 중립의지, 과거 전력 등이 집중 검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장 서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적격성 여부를 가려낼 것이라고벼르고 있으나 장 상 총리 인준안 부결에 따른 부담 등을 감안, 특별한 하자가 없는한 인준하는 쪽으로 내부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이번 임명동의안 처리에 적극적인 입장인 데다 장기 국정공백에 대한우려도 적지않게 제기되고 있어, 인준안이 또 다시 부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