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김대업씨간 맞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8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 정연씨 병역 문제와 관련, 정연씨가 근무한 연구소 등이 보유한 신체검사 기록 등도 모두 입수,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민간기관이 검진한 정연씨의 신검 기록과 병적기록부 원부 등을 비교 분석, 병적기록상의 신검 결과에 대한 신빙성 여부를 추적해 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대업씨가 정연씨 병역 면제과정에 개입했다고 지목한 국군수도통합병원 전부사관 김모씨가 지난 99년 군검찰에 제출했던 자술서등 수사기록을 넘겨주도록 군검찰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김대업씨를 재소환, 정연씨 병역 면제 과정에 개입한 인사 등의 대화 내용이 녹음됐다고 주장하는 녹취테이프와 녹취록을 조기 제출해 줄 것을 종용하고 있으며 김씨는 내주초께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대업씨는 이와 관련, 정연씨 병역의혹 등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한 녹취테이프 및 녹취록을 국내외 친인척과 지인, 은행 대여금고 등에 분산 보관중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내주중 김길부 전병무청장과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전태준 전 국군의무사령관, 신검 담당 군의관, 춘천병원 병적기록 담당 간부등을 차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