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에서 29일 개막되는 아세안(ASEAN)외상회의가 남북한 관계개선과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브루나이발로 보도했다. 아세안 외상회의는 30일 채택하는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서해교전 발생에 대해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한국측이 각료급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교섭을 제안한 점을평가하면서 2000년 6월에 이은 두번째의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하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세안이 이처럼 공동성명을 통해 남북관계에 대해 언급하기는 매우 이례적인일이다. 이는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에 이어 개최되는 아세안지역포럼(ARF)에 참석하는 등 북한의 대화노선을 평가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또 한반도의 긴장고조가 동남아 안전보장상, 커다란 문제가 된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의미도 있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성명에는 북한이 올 들어 동남 아시아 외교에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있는 점을 평가하는 대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은 지난 2000년 7월에 이어 2년만에 ARF에 참석하며회의기간중에 미국, 일본 외무장관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