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재·보선이 중반전에 접어든 28일 13개 선거구 가운데 서울 종로 등 11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합동연설회가 열려 각 후보들은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득표경쟁을 벌였다. ◆합동연설회 격돌=한나라당은 '부패정권 심판'을 내세워 표심을 자극했고,민주당은 '이회창 후보 5대 의혹'을 부각시켜 판세 뒤집기를 시도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종로에 출마한 박진 후보와 함께 혜화동 성당 미사에 참석,신자들과 악수를 하며 박 후보를 간접 지원했다. 서청원 대표는 경기 하남과 서울 영등포을 합동연설회장에서 김황식 권영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명륜동 배드민턴 공원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종로의 유인태 후보를 지원했고 오후엔 종로 합동연설회장을 방문해 유 후보를 격려했다. ◆중반 판세=한나라당은 전체 13개 지역 중 호남을 제외한 11곳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특히 서울 금천(이우재)과 인천서·강화을(이경재),경기 광명(전재희) 안성(이해구),제주 북제주(양정규) 등 5곳은 당선안정권에 들어섰다는 판단이다. 서울 종로와 영등포을,경기 하남도 당선에는 지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 북갑(김상현)의 당선만을 자신하고 있을 뿐 수도권 등 기타 지역에서 선거 초반 지지도가 변화를 보이지 않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전북 군산의 강봉균 후보는 무소속 후보들과 경합을 벌이고 있어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경기 하남(문학진)과 서울 영등포을(장기표),종로(유인태) 등 3곳 지역을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