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6.13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24일 소집한 당소속 시도지사 협의회에서 "민심의 무서움을 알고 초지일관 겸허한 자세로 대민 봉사에 앞장서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이 후보는 인사말에서 "지방선거 압승에 따른 중압감은 민심의 무거움이며, 국민의 생각과 같지 않을 땐 우리를 지지하는 만큼의 무게로 (국민이) 비판하고 공격할 수 있다"며 "이점이 두렵기 때문에 겸허와 자중을 당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 기대와 희망이 좌절과 실망, 냉철한 비판으로 바뀌지 않도록 노심초사했으나 불행하게 국민의 마음을 흔드는 몇건의 일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실수나 국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정권교체가 눈앞에 다가왔다"며 "이는 여당이 돼 덕을 본다거나 내가 대통령이 돼 이름을 날리고자 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리더십을 새롭게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희생할 일은 모두 희생해야 하고, 나도 나와 가족을 포함해 계속 희생했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든 감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러한 지상과제를 위해 해명과 변명이 필요없게 조심하고 열심히준비하고 해야할 일을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에 앞서 서 대표는 "국민이 정책실패와 부정부패에 찌들어 있는 만큼 여러분부하들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잘 챙겨달라"며 "현 정권이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기 보다는 흠집내기에 혈안이 돼 있는 만큼 조그마한 루머에도 휘말리지 않도록신경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같은 주문은 지방선거 압승 이후 당소속 지방단체장 및 지방의원들이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잦아 당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개인적인 미숙함 때문에 당에 심려를 끼친 데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중대한 일들을 앞두고 몸가짐에 각별히 주의하는 동시에 시.도민을 위해 일하고 당의 목표를 위해 역할 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말했다. cbr@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