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는 23일 발매된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총리직에 2년 이상 재임하고 나온 현재 97년과는 비교되지않을 정도로 국가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전총리는 이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깊어지면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정치권의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신당 창당을 통한 대선출마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또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해 '여러가지 자질과 조건을 갖추고 있고 성장 잠재력이 큰 앞날의 지도자', 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대표에 대해서는 '한국의 대처가 될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때 갈등을 겪었던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한때 섭섭함을 갖고 있었지만 그런 감정을 다 풀었다"고 밝혀 이른바 'IPM'으로 불리는 제3세력 인사들과의 제휴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그는 지난해 9월 자민련 복귀를 거부하고 총리로 남은데 대해 "당장 비판이 따르겠지만 국정안정을 위해 고심 끝에 잔류를 결정한 것"이라며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내 생각을 너그러이 이해하고 총리재임 기간 수고했다고 격려해줬다"고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