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 국회 정치 및 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현 정부의 햇볕정책과 마늘 파문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은 "서해교전 20여분간 국가안보를 책임진 수뇌부는 침묵했다"고 지적한 후 군내 주요보직자들을 'DJ하나회','햇볕정치군'이라고 질타했다. 자민련 안대륜 의원은 "북한의 공식사과가 없으면 우리도 남북통일축전과 같은 민간교류와 금강산관광 등 기존 남북교류 채널을 단절시켜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반해 민주당 천용택 의원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어떤 경우에도 자동 소집될 수 있어야 한다"고 안보시스템 정비를 촉구하면서도 "대북 화해·협력 정책을 기반으로 하는 국가안보 정책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심재권 의원도 "북한의 야만행위는 규탄받아 마땅하지만 햇볕정책은 유일한 대안"이라고 동조했다. 이어 한나라당 의원들은 마늘 파문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맹형규 의원은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연장불가 합의 사실을 숨긴 것은 반농민적 통상외교의 극치"라고 정부를 질타했다. 권오을 의원은 "중국과의 마늘협상은 우리 농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선에서 한발짝도 양보할 수 없다"며 재연장 협상을 촉구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