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상(張 裳) 총리서리가 16일 오전 처음으로 국무회의에 참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사회권을 넘겨받아 회의를 진행했다. 밝은 청색 투피스 차림의 장 서리는 회의 시작에 앞서 "막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한없는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정을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고 신중식(申仲植) 국정홍보처장은 전했다. 또 장 서리는 최근 아들의 국적포기, 부동산 문제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의식한 듯 "최근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미안하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뒤 "헌신해서 국가에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로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장 서리는 안건심의를 마친 뒤 ▲정책효과를 국민이 느낄 수 있도록 현장방문을 통해 확인할 것 ▲국가발전에 대한 원대한 비전을 갖고 정책을 수립.집행할것 ▲국정 마무리를 철저히 할 것 등 세가지를 당부, 내각에 첫 지시를 내렸다. 장 서리는 이날 심의안건에 `총리서리 장상'이라고 서명, 총리서리에 대한 법리논쟁과 국회의 임명동의안 통과시까지 총리직 수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한나라당의주장에도 불구하고 총리서리로서 업무를 수행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