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상(張 裳) 총리서리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아파트 두채를 터 올해 91세의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리실은 15일 장 총리서리의 주택문제에 대해 지난 99년 2월부터 현재까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C아파트 19층 1,2호(각 47평)를 터 한 채(94평)로 사용하고있다고 밝혔다. 김덕봉(金德奉) 총리 공보수석은 "이화여대 총장이 된 후 학교근처에 새로 아파트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노모를 모시고 있는 데다가 두 아들, 가정부 등 6식구나 돼서 C아파트를 구입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또 장 서리가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가격은 "현재 아파트 2채를 합쳐 시세가 구입가격인 4억8천여만원과 별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주변 부동산업자들도아파트가격이 4억8천만~5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 서리가 아파트 2채를 터 한 채로 사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불법개조'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장 서리의 남편 박준서 교수는 "건설회사에서 한 세대로 할 수 있다고 해서 그 말만 믿고 집을 구입했으나, 나중에 각각 등기가 나와 따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관할구청인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내력벽의 경우 30㎡이상 부숴낼 경우 행정기관에 신고, 구조안전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두채를 합쳐 출입문 하나 정도 내는 것은 신고를 안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