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해군사령부는 10일 보도를 통해 남한 해군 함정 2척이 북측 영해를 침범하는 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군 해군사령부는 "남조선(남한) 해군은 10일 오전 10시 5분경과 10시 25분경에 강령반도 등산곶과 구월봉 남쪽 우리측 영해에 2척의 전투함선을 침입시켰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해군사령부는 또 "지난 7일에 이어 감행된 영해 침범행위는 서해 무장충돌사건이후 극도로 팽팽해진 이곳 수역에서의 긴장상태를 더욱 격화시켜 새로운 불집을 터뜨리려는 계획적인 도발책동"이라고 주장했다. 해군사령부는 "남조선군 당국자들이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재발시키고 고의로 책동하고 있는데 대해 주의를 환기시킨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고속경비정 참수리 365호에 직접 승선, 교전 현장 부근 수역(북방한계선 남방 5마일)을 둘러봤는데 북한이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한 남측 함선은 김 장관이 승선한 고속정과 또 다른 1척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