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무단은 8일 본회의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한치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불안한 상태"라면서 자당의 표단속과 함께 상대당의표 끌어내기에 막판까지 총력을 기울였다. 현재 의석분포상 한나라당이 유리하긴 하지만, 포기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에서 끝까지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의장 후보인 김영배(金令培) 의원과 정균환(鄭均桓) 총무 등 총무단은 전날 밤과 이날 아침 자민련 등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들을 집중 접촉, 지지를 호소했다. 원내기획실 관계자는 "오늘 총무회담에서 자민련 몫으로 부의장 한석을 배정하자는 우리당 주장이 관철됐기 때문에 자민련 14표는 모두 우리당으로 올 것"이라며"외국출장중인 한승수(韓昇洙)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비교섭단체 4표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이 현재 130석으로, 과반의석에 1석 모자라지만, 의원출결상황까지 감안하면 과반 확보가 더욱 어려워 2차투표는 물론 3차투표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3차 투표까지 갈 경우 김영배 의원이 당선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자민련 등 비교섭단체의 28표중 일부가 한나라당으로 갈 개연성이 많다고 보고 비교섭단체 의원들과 친분있는 의원들을 총동원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 총무가 이날 의원총회에서 총무회담 합의 결과를 발표하자 의원들은 "그 정도면 아주 잘했다. 총무가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단결을다짐했다. 한편 의장후보 출마를 선언했다가 당내 조정과정에서 후보에서 `탈락'한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이날 의총에 불참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