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및 미.일.중.러 외무장관이 모두 참석할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1일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서북한의 서해도발 사태가 거론될 전망이 높다고 정부 고위당국자가 5일 말했다. 이 당국자는 "ARF 회의는 지역의 안보정세에 관해 논의를 하는 장인 만큼 자연스럽게 서해사태가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서해사태를 정식의제에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상황을 두고 봐야 한다"고 신중히 언급했다. 그러나 서해도발 사태의 성격 등에 대한 북한의 기존입장이 쉽사리 바뀌지 않을것으로 보여 서해도발의 원인, 책임 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또 다른 당국자는 "서해사태 문제가 빠른 시간내에 해결되기 힘들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ARF 회의에서 이 문제가 반드시 거론될 것"이라면서 "ARF회의에서의 우리 정부의 입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상황변화를 지켜보면서 다각적으로 정부의 입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ARF 회의에서 서해사태 거론여부에 관계없이 한반도 정세안정을 위한 의장성명 채택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백남순(白南淳) 외무상 참석여부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대표단은 분명히 보내겠지만 백 외무상이 참석할 지 여부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다"면서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