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에서 재야출신 의원들의 세력화움직임에 쇄신연대가 제동을 걸고 나서는 등 개혁세력내 균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 이해찬(李海瓚) 임채정(林采正) 이상수(李相洙) 김영환(金榮煥) 이창복(李昌馥) 이재정(李在禎) 이호웅(李浩雄) 김희선(金希宣) 임종석(任鍾晳) 의원 등은 2일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나 모임명칭을 정해 곧 발족키로 하고 만남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들은 3김시대 이후 새 정치상황에서 민주당의 개혁노선이 안정돼야 하며, 8.8재보선 이후 있을지 모를 당분열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노 후보의 부패청산프로그램 등 개혁노선을 뒷받침하고 향후 대선정국에서의정치권 지각변동시 노 후보의 `버팀목' 구실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쇄신연대는 "당의 외연을 축소시킬 수있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과연 세력화가 차질없이 추진될 지 주목된다. 정대철(鄭大哲)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과 장영달(張永達) 의원 등 쇄신연대소속 의원 7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옥중동기'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 과연 필요하느냐는 의문이 든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장영달 의원은 "쇄신연대와 재야출신 모두 큰 틀에서 차이가 없다"며 "당의 개혁노선에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쇄신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원외인사들도 쇄신연대모임에 참석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고 쇄신연대 강화론을 폈다. 하지만 재야출신 모임 관계자는 "쇄신연대, 중도개혁포럼이 현안 위주의 모임인것과 달리 우리 모임은 정책노선을 바로 세우는 게 목적"이라며 "현재 30여명이 연락되고 있으나 앞으로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세력화강행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khg@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