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해상 남북한 해군 교전에서 침몰한 해군고속경비정(PKM 참수리급) 인양에 최소한 한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석(安基石.해군준장) 합동참모본부 작전차장은 30일 "해난구조대원 60여명이 승선한 구조함인 평택함(2천500t)이 진해를 떠나 해군 2함대사령부가 있는 평택에 입항했다"면서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본격적인 인양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안 차장은 교전이 끝난 뒤 우리 해군의 다른 고속정이 부표로 침몰 위치를 표시해놨고 수심도 15-20m로 깊지 않아 다행이지만 "해저의 급속한 조류 흐름 등의 문제 때문에 최소한 한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가능한 신속하게 인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양 작업은 침몰위치인 연평도 서남쪽 16.3마일에서 주야로 진행되고 조류 속도가 약해지고 바닷물이 빠지기 직전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북한 경비정의 85㎜ 단연장포로부터 조타실, 기관실, 배 뒷쪽에 집중 공격을 받아 예인중 가라앉은 고속정이 인양될 경우 당시 교전 상황이 좀더 상세히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1999년 연평해전의 경우, 우리 해군의 공격을 받은 북한의 신흥급 어뢰정 1척이침몰되고 중형 경비정 2척이 대파돼 북측에 예인된 적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