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해교전으로 부상한 19명의 해군 장병 가운데 중상을 입은 8명의 장병은 수술후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어 생명에는 지장이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군수도병원장 김상훈 대령은 30일 기자와 만나 "부상자 중 4주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중상자는 모두 8명이며, 박동혁 상병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상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령은 "박 상병은 복부와 대퇴부 등 신체 여러 곳에 파편을 맞아 출혈이 심했으나 8시간의 수술을 무사히 끝내고 회복 중"이라며 "이날 오전까지 혈압.맥박.체온 등 바이탈상태가 정상이어서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령은 "그러나 앞으로 패혈증 등 합병증 발병여부가 관건"이라며 "정확한상태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국군수도병원의 부상장병 치료작전은 조용하고 침착한 가운데 전시를방불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후송사실을 통보하는 병원측은 외과분야 군의관 50여명과 간호장교 50명을 전원 대기시켜 치료에 대비했으며 이날 오후 2시께 부상자 후송과 동시에 일사불란하게 수술에 들어갔다. 19명의 부상자 중 11명이 수술을 받았으며 부상자 후송과 함께 시작된 수술은이날 자정이 넘어 끝났다. 일단 수술결과는 성공적이었지만 수술후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의료진은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고 김 대령은 전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