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쇄신파 등으로부터 탈당 압력을 받고 있는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내달초 신병치료차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29일 "올해 초 미국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완치가 된 것이 아니어서 한방치료를 받기 위해 내달 5일께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의 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방중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는 "탈당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지만 김 의원측은 "정치적인 이유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기자들에게 "내가 무엇을 잘못했느냐", "내가 나가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나가겠다"고 탈당 요구를 반박하면서 "탈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보여 왔다. 그러나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김 의원 탈당 문제에 대해 `당사자 처리 원칙'을 내세우면서 물밑접촉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그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