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일본을 방문, 월드컵 결승전을 참관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30일 저녁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국 국가원수 자격으로 아키히토(明仁) 일본 천황,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함께 요코하마 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 및 폐막행사에 참석한다. 김 대통령은 이어 7월 1일 고이즈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동북아정세,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더욱 강화된 양국간 우호친선관계의 유지.발전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2일에는 아키히토 천황을 면담하고 천황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김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은 지난 3월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시 양국 정상이 이번 월드컵의 개막식과 결승전 행사에 함께 참석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며,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개최된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한 바 있다. 김 대통령은 취임 이래 15차례의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추구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