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개표가 종료되면서 똑같은 득표수를 기록하고도 나이로 인해 낙선의 고배를 들거나 1표차로 당락이 엇갈리는 등 4천명이 넘는 공직자를 뽑은 매머드 선거답게 희귀한 기록이 많이 나왔다. 경기 동두천 상패동 기초의원 선거에서 이수하 문옥희 후보는 각각 1천1백62표를 얻어 공동 1위에 올랐으나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순에 의해 당선인을 결정한다'는 선거법 190조 규정에 따라 42년생인 문 후보가 53년생인 이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특히 선거구별 선거인수가 적은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개표과정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다 1∼2표의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갈린 사례도 많았다. 서울 용산 원효로2동, 인천 부평구 부평4동 등 8개 선거구에선 1표차로, 부산 사상구 모라2동 등 7개 선거구에선 2표차로, 그리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1동 등 9개 선거구에선 3표차로 당락이 좌우됐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경남 함양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사령 후보가 7천6백44표를 얻어 한나라당 홍영옥 후보를 13표 차이로 누르고 신승을 거뒀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