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고향의 기초단체장 선거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후보는 충남 예산, 노 후보는 경남 김해가 고향으로 예산군수와 김해시장 선거는 각각 자민련과 한나라당 텃밭에서 승리를 일궈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두 후보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체면이 서는 선거라 할 수 있다. 예산군수 선거는 한나라당 박종순(朴鍾淳) 전 군수와 자민련 홍성찬(洪性贊) 예산농전교수가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는데 양당 모두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의 높은 인지도와 `이회창 대망론'이 맞물려 상대후보의 막판 자금살포만 막으면 승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자민련은 막판 자민련 바람이 불고 있어 역전이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예산에서 유세를 벌인데 이어 11일에도 들러 막판 굳히기를 시도한 반면 자민련은 오장섭(吳長燮) 사무총장이 상주하고 있고, 홍 후보는 선거공보에 이회창 후보의 사진을 게재하며 한나라당 지지층 흡수에 나서고 있다. 김해시장 선거의 경우 3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송은복(宋銀復) 현 시장과 민주당 최철국(崔喆國) 전 경남도 문화관광국장 등 정통관료출신 후보들이 출마했다. 한나라당은 "김영일(金榮馹) 의원이 지역구를 탄탄히 다져와 노풍은 전혀 없다"며 압승을 자신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최 후보의 청렴함과 행정전문가로서의 이미지를 집중 부각해 막판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안수훈 기자 ash@yna.co.kr